코로나시대의 사랑

코로나시대의 사랑

■공연정보
런타임 : 40분
관람연령 : 초등학생이상
극작 : 정상미
연출 : 류성

■작가의 말
올봄에 본 미국의 한 카툰이 기억에 남습니다. 가정법원 앞에 이혼서류를 들고 있는 사람들의 길고 긴 행렬이 그려진 그 카툰의 제목은 ‘코로나 이후’였습니다.

 전 세계 자비 없이 들이닥친 전염병으로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시대와 관계 속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사회는 물론 가정과 개인의 일상 구석구석까지 처음 겪는 상황들에 갈수록 피로감이 쌓이고 있지요. 하지만 우리는 그 어떠한 때를 살더라도 혼자가 아닌 함께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마스크 속 가려진 표정을 느끼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울고 웃으며 어떻게든 살아가길 바랍니다. 이런 시국에도 극장을 찾아주신 관객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한 여인의 수다에 공감하며 함께 웃어주신다면 저는 더 바랄 게 없습니다.

■줄거리
 늦은 밤 동네공원을 산책하는 결혼 9개월 차 서른 살 여자의 얼굴에 수심 아닌 수치심이 가득하다. 막막한 심정을 주체할 수 없는 여자는 머리를 쥐어뜯듯 괴로워하다가 어느 새 나타난 관객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내기 시작한다.

 남편의 이직으로 하던 일을 그만 두고 낯선 도시에서 새 삶을 시작한 그녀는 신혼의 달콤함도 잠시,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시작한 남편과 하루 24시간을 붙어지내면서 어느새 중년부부의 권태기를 느끼게 돼버렸다. 하지만 생활 곳곳에서 발견하는 결혼의 현실타격에 절망하는 대신 드라마의 멋진 남자주인공을 ‘덕질’하며 남편 몰래 은밀한 상상연애를 시작했다. 매일 밤 남편이 자고 있을 때 거실에 홀로 그와의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있던 중, 느닷없이 현실남편이 등장하는데……

■공연보
2020.11.17-19 창작플랫폼 경험과상상

■공연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