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 북퍼포먼스

크라우드 펀딩으로 20만 명 이상이 응원한 프로젝트가 극단 <경험과상상>에 의해 12월 12일 월요일 저녁 7시부터 대학로 아트홀 마리카 3관에서 약70여분간 “1961북퍼포먼스”라는 이름으로 공연된다.

올해 6월부터 두 달 동안 다음 스토리펀딩에 글이 연재되었던 <반세기전 억울했던 그들의 이야기>는 새봄출판사에서 펴낸 도서 <1961>을 연극으로 공연하는 프로젝트로, 2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였으며, 목표금액인 1,5000,000원을 달성하여 세 달 간의 준비 끝에 드디어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1961>은 1961년 5월 16일 아침부터 작성되기 시작한 실제 역사기록으로, 5.16과 그에 희생당한 진보적 정치인들의 기록을 담고 있으며, 탈고된 해인 1968년으로부터 대략 반세기가 지난 2015년 5월 16일이 되어서야 문학, 그림, 음악, 낭독 등의 콘텐츠가 포함된 <1961>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되었고, 이것을 이번에 다시 ‘북퍼포먼스’라는 이름의 공연 콘텐츠로 확장하게 된 것이다.

국정교과서 등 역사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잊혀지고 은폐되었던 과거의 진실을 다루는 이번 공연은 한국 사회에 진실과 정의에 대한 각성의 메시지를 던지는 주요한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촛불정국’ ‘촛불혁명’으로 표현되는 현 시국에서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각종 모순과 부조리가 사실은 반세기전의 이 암울한 역사로부터 기인한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은 충분히 문제적인 것이며, 반세기가 지난 끝에 억울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예술 콘텐츠로 발산한다는 것은 또한 그만큼 숭고한 도전으로 평가받을만하다.

공연을 주관하는 극단 경험과상상은 연극 <어떤사랑>, <리어누아르>, <날개>, 뮤지컬 <화순> 등 현실인식과 예술성을 모두 갖춘 작품들을 연출해온 대학로의 대표 극단 중 하나다. <1961>을 펴낸 새봄출판사는 ‘최초의 필사하는 책’인 <나의 첫 필사노트> 시리즈를 비롯하여 <1961>, <그가 누웠던 자리>, <깨진밤>, <2016 제16회 노작문학상 수상작품집> 등 문학과 인문분야에서 새롭게 많은 책들을 펴내고 있다.

특히 다음 스토리펀딩에 연재되었던 글은 <반세기전 억울했던 그들의 이야기>라는 책으로 출간되어 공연 당일 최초로 독자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공연보
2016.12.12 대학로아트홀 마리카3관

■공연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