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정보
런타임 : 80분
관람연령 : 중학생 이상
작연출 : 설도희
■작품소개
[아내] ...나 어릴 때 엄청 큰 홍수가 났었어. TV에서 사람들이 난리였었지. 우리집은 아파트여서 피해가 없었는데 방학이어서 집에만 있으니까 답답한 거야. 원래 애들은 좀 이기적이잖아. 근데 TV에 홍수가 난 화면을 보는데 어떤 사람이 지붕에서 다른 지붕으로 헤엄쳐 가고 있었거든? 그게 너무 부러운거야. 우리집이 저랬으면 좋겠다. 그때 구명조끼도 샀었거든 바다에 가려고. 우리집에 홍수가 나서 둥둥 떠다니면 좋겠다. 생각했었지.
‘당신의 옆에 있는 사람은 거기 있는 게 당연한 건가요?’
다르게 살아왔지만 앞으로 같이 살아가는 게 당연한, 당연하다는 것 자체에 의심이 안 드는 그런 사람. 당신의 무촌. 그들만의 즐거웠던 기억. 하늘이 무너지고 노래지는 기억. 그 옆에 가장 가까운 사람. 그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줄거리
행복한 삶을 살아갈 줄만 알았던 부부 앞에 불행이 닥쳤다. 뫼비우스 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난 부부의 아이는 얼마 후 사망하고 만다. 곧 이어 남편과 아내의 사이도 벌어져 이혼으로 치닫고 마는데...
<사랑>에 대한 세번째 고찰
작연출 설도희는 <데칼코마니>, <이방인들> 등의 작품을 통해 "사랑"의 본질에 대해 탐구해왔다. <무촌> 또한 사랑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한다. 슬픈 이야기지만, 특유의 코미디적 감각과 따뜻한 정서, 마음에 콕콕 와닿는 대사로 풀어낸다. 쓰리플 캐스팅으로 각각의 팀마다 다른 느낌의 방식으로 연출한 것도 포인트.
■작/연출의 변
자신의 옆에 당연하게 있는 사람에 대한 고마움. 자신과 가깝지 않은 사람과 사람관계에 대한 생각. 일상에서는 뻔한 이야기지만 극에서는 독특한 이야기로, 현실에서는 별 거 아닌 이야기지만 극에서는 즐거운 이야기로 변하는 무촌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을 통해 나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우리가 극을 보게 될 때 뻔히 보이는 극적인 이야기. 극적 이야기들이 현실로 왔을 때 겪게 되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 옆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관계를 재조명해보려 한다.
■스태프
작연출 설도희
프로듀싱 김지호
음향 박성석
조명 김좌훈
음악 임한빈
■공연보
2017.05.04-05.21 창작플랫폼 경험과상상
2017.08.30-09.03 앵콜 소극장 공유
■공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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