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여인들

정의의 여인들

■공연정보
런타임 : 80분
관람연령 : 중학생이상
원작 : 정의의 사람들 - 알베르까뮈
각색/연출 : 류성

■줄거리
대판사 블랙을 처단하려는 테러리스트들의 이야기.
대판사 블랙이 타고 있던 마차에 폭탄을 던지려던 핑크는 마차에 어린 아이들이 타고 있는 것을 보고는 폭탄을 던지지 못한다. 
결국 테러는 실패하고, 테러리스트들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두번째 거사에서 이번에도 핑크는 폭탄을 던지지 않는다.
두번째 실패 후 핑크는 블랙과 대면하게 되는데... 

■작품소개
"깊은 주제와 독특한 스타일"
기성 체제를 수호하는 대판사 "블랙"을 처단하려는 혁명가들의 폭탄테러모의는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부딪혀 실패합니다. 조직 구성원들의 내분은 격화하고, 체포의 위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2차 테러 준비에 들어갑니다. 살인과 폭력을 두고 벌어지는 논쟁과 행동은 작품의 백미이며, 인간과 세계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과 사색을 제공합니다. 절체절명에 서 있는 인물들의 격렬한 드라마가 경험과상상 특유의 누아르적 감각과 서사적 기법과 결합하여 독특한 스타일의 연극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기획의도
"변혁적 여성들의 이야기"
알베르 까뮈의 원작 주요인물들은 거의 남성들이며, 이 남성들이 서로 갈등하고 대립하며 극을 이끌어갑니다. 극소수의 여성들이 등장하지만, 이들의 역할은 비주체적이며 모성에 고착된 여성성을 보여줍니다. 시대적인 한계 때문일겁니다. 시대는 멀리 전진했으며, 기존에 고착화된 성역할은 변화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정의의 여인들>은 원작의 주요인물들을 모두 여성들로 바꾸었으며, 차별과 억압의 체제를 변혁하기 위해 용감하게 투쟁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로 재창작 되었습니다.

■관람후기
☆☆☆원작을 뛰어넘는 깊은 울림. 한국사회의 현주소
☆☆☆마지막 장면, 그 존재들이 떠올라 소름이 끼쳤다
☆☆☆여성의 삶을 견뎌오신 엄마에게 감사했던 시간
☆☆☆나는 어디에 서있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몰입감 최고. 끝나면 계속 생각하게 만든다
☆☆☆재밌어요. 꼭 보세요. 두 번 보세요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데, 정말 좋은 작품이다
☆☆☆마스크 쓴채로 내내 울컥울컥하고 키득키득하고
☆☆☆각색이 정말 예술이다. 그야말로 역대급 연극
☆☆☆세 번을 봤는데 매번 다른 느낌으로 온다
☆☆☆멋진 배우들과 신나게 토론하는 듯한 감동
☆☆☆극장을 나온뒤에도 이 작품은 계속되었다
☆☆☆꼭봐야 하는 작품. 주변에 추천하고 싶은 작품
☆☆☆공연을 보는 내내 끊임없이 마음이 일렁거렸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너무 많은 생각들이 밀려왔다
☆☆☆무겁고 불편하고 독특하고 재미있다
☆☆☆레드처럼 분노하고 핑크처럼 행동하며 함께 투쟁하자

■ 각색 의도
사실 나는 <정의의 사람들> 희곡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지금도 그렇다. 확실히 잘 쓴 희곡인 건 분명하다. 묵직한 주제, 흥미있는 스토리, 매력적인 인물들. 역시 까뮈는 대단한 작가다.
그렇지만, 너무 어려웠다. 그들의 관념적인 언어와 불같은 행동, 무엇보다 그 복잡한 마음을 이해하기엔 나는 아직 단순했다.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관객을 설득할 수 있을까. 
그래서 결국 각색을 했다. 내가 원작을 이해하며 구현할 자신이 없어서. 어쩌면 쉽게 가고 싶어 시작한 각색인데, 정작 작업은 어렵기만 했다. 밤을 자주 샜고, 동이 터오면 후회하기 일쑤였다. 
내가 뭐라고 이걸 고쳐보겠다는 만용을 부렸나. 각색한 결과물은 스스로도 불만족스럽다. 그러나 이게 최선이다. 혹시 이 다음엔 더 잘 쓸 수 있겠지만, 
지금의 나는 더 잘 쓰기 어렵다. 

※ 등장인물의 이름을 컬러로 사용한 것은 김송일 연출의 아이디어(2017년 정의의 사람들)를 차용한 것이다.


■ 담고싶은 메세지
 각 인물의 말과 행동을 통해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실제로 잘 드러나는지 모르겠다. 너무 노골적인가 싶었다가, 너무 은유적인가 싶었다가. 
어쨌든 연극에 이런 메시지를 담으면 안 된다는 법이 어디 있어.

- 지배계급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 조직은 외부의 탄압이 아니라 내부의 분열과 변절에 의해 무너진다.
- 사람을 볼 때 편견을 가지지 말것이며, 특히 그의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보아야 한다. 
- 좌경적 편향은 신념이 약하며 조급성에 사로잡혀있기 때문에 나타난다.
- 변절하면 배신하게 되고, 종국에는 타락과 추악에 빠지게 된다.
- 인간을 길러내는 시작과 끝은 엄격함과 단호함이 아니라 믿음과 사랑이다.

■ 무대

■공연보
2020.05.28-06.14 창작플랫폼 경험과상상
2020.06.25-28 앵콜 창작플랫폼 경험과상상
2022.06.29-07.03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 -제3회 여주인공 페스티벌 참여작 대상 연출상 특별상 수상
2022.09.02-03 부산 소극장624 -제2회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 초청작

■공연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