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누아르

리어누아르

■공연정보
런타임 : 90분
연령제한 : 19세 이상
원작 : 리어왕 - 윌리엄셰익스피어
재창작/연출 : 류성

■공연소개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호평을 받았던 연극 ‘리어 누아르’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리어 누아르’는 누아르 스타일을 적용하여 "리어왕"을 해체하고 재구성함으로써 <폭력>에 대해 고찰한다. 모든 등장인물은 폭력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이며, 도덕적으로 모호하고 선과 악이 뒤엉켜 있다. 자신의 트라우마에 집착한 이들의 욕망은 서로 치차처럼 맞물려 돌아가며 비극을 향해 돌진한다.

■줄거리
리어의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거너릴과 리건 공주는 내전을 벌인다. 왕권을 두고 벌이는 전쟁으로 인해 무고한 백성들의 시체가 쌓여간다. 한편, 아버지 글로스터의 폭력에 시달리던 에드거는 결국 성을 떠나고, 서자의 차별에 시달리던 에드먼드는 서서히 야망을 불태우는데...

View Point 1 
- 폭력의 서사
<리어 누아르>는 세익스피어의 원작 리어왕을 "폭력에 대한 서사"로 읽어낸 작품이다. 가혹한 폭력의 피해자이며 또한 가해자인 등장인물들이 서로 앞다투어 폭력의 제단을 쌓아올린다. 가정에서의 폭력이 내전으로, 다시 국가간의 전쟁으로 확대되어 무고한 자들의 죽음에 이르는 이야기다. 

View Point 2 
- 누아르 스타일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고, 피해자이며 가해자고, 용감하고 비겁한, 유약하고 잔인한, 동정하며 혐오하는. 그런 모순적 인간들. 그들은 트라우마에 휩싸인 자기 스스로를 극복하지 못하거나, 극복하지 않는다. 그리고 비극을 향해 나아간다. 불섶을 지고 불덩이를 향해 걸어가는 그들의 눈. 그 눈에 맺힌 두려움 속의 욕망, 슬픔 속의 광기, 죽음 속의 황홀감.

View Point 3 
- 독특한 스타일
긴 독백과 시적인 대사, 강력한 드라마와 격한 정서적 충돌.  블로킹은 최대한 절제하고, 마치 가수들이 콘서트를 하듯 연기한다. 영화의 클로즈업처럼 관객의 시선을 배우의 눈빛과 호흡, 목소리에만 집중시킨다.  배우들은 눈빛과 표정, 호흡과 목소리의 디테일만으로 일루전을 창조한다.

■관람후기
★★★★★올해 본 연극 중 독보적으로 훌륭했다. 오래 잊지 못할 연극이 될 것 같다.
★★★★★새로운 해석, 신선한 스타일, 그리고 엄청난 몰입도. 최근 본 공연 중 가장 좋았다.
★★★★★한명한명 캐릭터가 살아숨쉰다. 정말 그 어느 역할도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이 없다.
★★★★★너무 재미있어서 심장이 뛰었다. 90분이 후딱 지나가버렸다.
★★★★★새로운 형식. 처음부터 끝까지 숨돌릴틈 없이 묵직하다.
★★★★★단 1분도 지루하지 않았다. 캐릭터가 모두 살아있었다.
★★★★★빈 무대를 배우들의 연기와 라이브 연주만으로 꽉 채운다. 귀가 즐겁다.
★★★★★펄떡펄떡 살아있는 고전. 옴짝달싹하기 힘든 에너지. 말의 위력. 강추.

■연출노트
-1 폭력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일어나고 있다. 
과거엔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폭력을 더 이상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폭력이라고 여기지도 못했던 폭력에 대해, 물리적인 폭력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폭력, 법과 제도에 의한 폭력에 이르끼까지, 모든 종류의 폭력에 대해, 사람들의 관점에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나는 21세기의 중요한 화두는 폭력이라고 생각한다. 보다 엄밀히 말하면, <폭력의 추방>이라고 해야겠다. 

-2 처음부터 누아르 장르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각색을 하려고 원작을 여러번 들여다보았더니, 거기엔 확실히 누아르적인 특징이 있었다. 내가 누아르라고 생각한 것은 인물들의 성격과 행동이 "도덕적 모호하"거나 "선과 악이 뒤엉켜"있다는 점이었다. 그들은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고, 피해자이며 가해자고, 용감하고 비겁한, 동정하지만 혐오스러운. 그런 모순덩어리의 인간들이었다. 
그들의 눈에 맺힌 두려움 속의 욕망, 슬픔 속의 광기, 죽음 속의 황홀감. 
나는 이런 것들을 "누아르"적인 것이라고 느꼈다.

-3 영화의 클로즈업처럼 관객의 시선을 배우의 눈빛과 호흡, 목소리에만 집중시키고 싶었다. 핵심은 블로킹을 최대한 절제하는 것이었다. 마치 가수들이 콘서트를 하듯 연기하기를 원했다. 연기의 유용한 표현수단인 블로킹과 시선교환을 제거했으니 눈빛과 표정, 호흡과 목소리의 디테일만으로 연기를 해야한다. 그래서 <통제와 조율> 혹은 <거리두기>라는 기술이 절실해진다. 나는 세익스피어 시대의 공연양식과 연기술도 이와 비슷했을 거라고 추정한다.

■무대

■공연보
2014.04.12 김동수 플레이하우스
2014.09.11-12 입체낭독 예술공간혜화 -coop 페스티발 참가작
2016.03.03-12 베타버전 아트홀 마리카3관
2016.07.14-23 리플레이버전 아트홀 마리카 3관
2019.07.09-14 창작플랫폼 경험과상상
2019.08.08-11 창작플랫폼 경험과상상
2020.11.08 창작플랫폼 경험과상상 - 촬영 
2022.09.15-18 인천아트플랫폼C동 공연장 -인천문화재단(2022예술표현활동지원공모선정작)

■공연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