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제

사육제 - 개와 돼지의 시간

■공연정보
관람연령 : 초등학생이상
극작 : 김승주
연출 : 한덕균

■줄거리
농장 밖, 하늘 끝까지 가기 위해 탈출한 개(새벽)와 돼지(소크라테스)가 농장 밖 개돼지들과 만나 당연한 듯 여겨왔던 삶의 궤적을 비틀어 새로운 길을 개척해 가는 이야기.   

■작품 주제
남들의 시선과 사회적 구조 속에서 규정되는 현대인의 삶. 하지만 삶의 진짜 의미는 그 규정된 선을 넘어서는 고통 속에서 발견된다.

■기획 의도
정치권에서 민중은 개돼지라는 말을 할 때 마다 우리는 발끈하곤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냥 아니라고 외치기만 하며 되는 걸까? 

우리는 개와 돼지의 삶을 얼마만큼 알고 있지? 
개돼지에 대한 편견이 민중에 대한 편견으로 이어진 그 발언을 
비틀어 보고 싶은 충동으로, 개와 돼지에 관한 우화를 기획했다. 

인간(자본)과 함께 사는 것이 너무나 익숙해져 버린 개돼지(인간)들이지만, 
익숙하지 않은 것을 찾아 두려움과 맞서는 새벽과 소크라테스를 보며, 
우리 인간들도 더 나은 삶이 아닌, 
또 다른 삶을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싶다. 

우리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할 필요는 없다. 
인간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사육당하고 있는 
가장 슬픈 짐승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이 작품에 잘 녹아들길 바란다. 

■연출 의도
재미있었으면 좋겠다. 동화 같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생각 없이 개와 돼지들의 이야기를 보다가 서늘해졌으면 좋겠다.
개와 돼지만 나온다 해서 아동극 일줄 알았던 사람에게는 미안하게 되었다.

자본주의의 맨 밑바닥인 돼지와 사람의 친구라는 개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이 아름답기만 할까? 
그들도 세상의 한 존재로서 살아가는 생명임을. 그리고 우리는 과연 친구일까?

한편으로는 그들을 통하여 우리의 모습이 투영되면 좋겠다.
우리도 그들과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스태프
극작 김승주
연출 한덕균
무대디자인 김민중
조명디자인 유아람
기획홍보 김한봉희

■공연보
2021.12.14-19 창작플랫폼 경험과상상

■공연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