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공장 큰 애기

춤극 고무공장 큰 애기

■공연정보
관람연령 : 중학생이상
작연출 : 강연하

혼자만의 안위보다 함께 굶주리고 고통받는 여성노동자들의 삶을 바꿔 내고자 목숨을 걸고 을밀대에 오른 강주룡. 일제시대 고무공장 노동자이면서 여성이었기에 더욱 더 혹독했던 차별, 성희롱,억압과 핍박 속에서 치열하게 투쟁했던 당시 여성 노동자들의 모습을 강주룡을 통해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는 잡지 [동광]에 실린 강주룡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되었다. 

■줄거리
주룡은 사랑했던 남편 전빈과 독립운동길에 오르지만 결국 전빈은 죽게되고 시댁에서 '남편 죽인 년'으로 신고 당한다. 너무 억울하고 분해 주룡은 이후 시댁과 연을 끊고 평양에 자리 잡는다. 
모던걸, 모던 보이가 활보하는 평양거리에서 주룡은 화려하고 행복한 모던걸을 꿈꾸지만 현실은 메케한 찐고무 타는 연기로 가득찬 고무 공장 노동자 신세다.
 한편 세계공황으로 위기에 몰린 일본은 식민지 조선에 이 위기를 넘기려 노동자들의 임금을 깎는 등 더욱 노동자들을 핍박한다. 젖먹이를 업고 열악한 상황 속에서 일하던 여성 노동자들은 점점 자신들을 인간 취급하지 않는 공장을 향한 투쟁의 목소리를 높여 나가지만 상황은 악화 되어만 가고 투쟁하던 노동자들은 끌려가거나 고초를 겪는다. 
 희망을 잃은 주룡은 목을 메 죽으려 하지만, 어차피 죽을 거라면 할 말은 하고 죽자고 마음을 고쳐 먹는다. 주룡의 을밀대 고공농성으로 흩어졌던 노동자들은 하나둘 모여 든다. 

■VIEW POINT
View Point 1 한국 노동운동사 최초 고공농성 노동자 강주룡
 “끝까지 임금 감하를 취소치 않으면 나는 근로대중을 대표하여 죽음을 명예로 알 뿐”
강주룡은 1931년 5월에서 6월까지 전개된 평양평원고무공장의 파업에 참여하였으며 한국 노동운동사에서 최초로 평양 을밀대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였다.
8시간 만에 강제로 끌려 내려왔지만 옥중에서 76시간 동안이나 단식 농성을 하면서 임금 삭감 저지 투쟁을 지속하여, 끝내 자신은 해고되었지만 임금 삭감을 저지하였다.

View Point 2 경험과 상상만의 독특한 스타일
춤과 움직임, 영상, 나래이션 등 다양하고 다채로운 시도로 강주룡의 삶을 좀 더 입체적이고 다각적으로 복원한다.

Veiw Point 3 새로운 시도 '춤극'
평양거리의 모던 걸, 모던 보이가 추는 촬스턴 댄스. 현대무용적인 움직임과 깃발춤으로 더욱 극적으로 표현된 고무공장 여성노동자들의 쉴틈없는 노동과 투쟁. 주룡의 섬세한 감정 변화를 한국무용적 움직임으로 보다 풍부하고 서정적으로 표현하였다. 

■연출의 변
한 장의 사진이 있다
을밀대 지붕위에 한 여성이 앉아 있다
최초의 고공 농성을 한 고무공장 노동자
그녀는 왜 을밀대 지붕에 올라갔을까.

1930년대 일제식민지배하에 살아가던 노동자의 현실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과 맞닿아 있다.
왜 죽을 각오로 높은 곳에 올라가야만 살 수 있는 것인지
어떻게 그리 할 수 있는 것인지
그녀의 삶속에서 찾아보고 싶었다.
이 과정이 우리들의 삶의 태도에 대한 진지한 물음이 되길 바라면서...

■스태프
작연출 강연하
영상디자인 김지호
음악 이정아
안무 조옥형 강연하
그래픽디자인 정윤희
조명 류성
음악 손승희

■공연보
2019.09.29-10.01 춤극 창작플랫폼 경험과상상

■공연 포스터